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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상관없이 늘 고민해왔던것이 되게 뜬금없이 난 어떤사람인가 이다.
밖에서 또는 매체를 통해 보게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연필과 입을 통해 아주 명확한 키워드나
몇줄글로 정의가 되어 지는데. 조금더 어릴적에 나는 그렇게 명쾌히 정의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 자신에게 또는 누군가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다 명쾌히 정의 될수 있는 사람이 멋있는거라 생각했다.

이제는 어떤 인간을 그런식으로 추려서 짧게 줄여버리는것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그 방법에 그다지 동의할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아니 어쩌면 줄여진 그것들을 온전히 믿을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고 하는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의식과 무의식을 포함하여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하고 현재도 그 생각들이 내가 죽을때까지 나를 
만들어 갈것인가에대한 광활하고 거대한 과정들을 떠올릴때면 키워드 또는 짧은 문장으로 어떤 인간을
정의 한다는것이 정의 하는 사람이건 정의 당하는 사람이건 누군가에겐 조금은 불행한일이 아닐까 싶다.

미국에 실재 했던 전설적인 회색곰 (크기도 엄청 크고 사람을 많이 죽였다.) 에 대한 추측을 기반으로
쓰여진 일대기(?)를 어렸을때 본적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곰의 유아기나 성격을 이루는 과거기억들에 대한 추축이 반이상 이었던 그책은
얼마나 큰 애정으로 이루어져 있었던가 싶다. 기억나는것은 살인곰 이라는 키워드 이지만 유독 사람을
많이 해쳤던 그곰의 행동 요소와 원인을 파악하려 애쓴 글쓴이의 애정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그 글쓴이가 곰에게 쏟았던 애정만큼 나에게 쏟을수 있다면 남에게 알리기 위함이 아닌 내가 인식하기
위한 나에관한 것들을 좀더 찾을수 있을까? 그것을 찾으면 어떤 환경에서도 굳건하고 단단한 어떤 심리적인
기둥같은것을 세울수 있지 않을까? 금괴가 쓰레기통에 있다 한들 금이 아닌것이 아니듯이 그런 나만의 요소
와 가치를 조속히 내가 인식 할수 있기를 진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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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려 했는데 요상망측한 글이 도이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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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 일이 잘 안된다. 거리에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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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민중총궐기에 오늘은 참석하지 못했다. 대체언론을 통해 살펴 보니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고
차벽이나 물대포 없이 평화롭게 시위가 진행 되고 있단다. 다행이다. 여차하면 머릿수 채우러 일접고
가야하나 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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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많은 생각들을 정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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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각자가 가지고 있어야할 신념까지는 아니고 어떤 기둥 같은것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문득 나는 다안다는듯이 이야기 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순간 얼마나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는지 모른다.위의 일과 어떤 연결고리는 아직 파악 못했지만 분명히 위의 이야기가 이유가되어 아주 그냥 갑자기 블로그를 해야겠다. 일기를 써야겠다.&nb... »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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